박하선 《사진가의 열하일기》 갤러리051(부산) | 5월 3일 ~ 6월 27일

전시는 조선시대 선비이자 문학가인 연암 박지원이 18세기에 집필한 여행기인 ‘열하일기’의 발자취를 따르는 독특한 전시다. 이 전시는 박지원이 기록한 만주지역과 요동벌판, 그리고 북경까지의 여정을 현대의 렌즈를 통해 재조명하며,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시각적 대화를 시도한다. 박하선은 10여 년에 거쳐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 장소들을 방문하고, 연암 박지원이 살았던 시대의 풍경과 그 시대가 현재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탐색했다. 박하선의 작업은 단순한 장소의 기록을 넘어서, 연암 박지원의 글에 담긴 철학과 사상, 그리고 그의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사유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다. 전시를 통해 관객은, 과거의 사상과 현대의 시각이 어떻게 서로 소통하고 이해될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전달받게 된다.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며 역사와 현대 사이의 교류를 촉진하는 이 전시는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해석과 이해를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